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사라졌던 해외여행 예능이 다시 안방극장을 달굴 수 있을까. 외국을 찾은 스타들의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JTBC와 티빙에서 볼 수 있는 '플라이 투 더 댄스'는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뉴욕 LA에서의 화려한 댄스 버스킹이 화면을 수놓을 예정이다. JTBC 측은 첫 방송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지쳤던 시청자들에게 여행의 대리만족과 춤의 매력 등 다채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다음 달 22일에는 IHQ '트래블리'가 첫 방송된다. 첫 번째 여행 메이트로 낙점된 모델 송해나, 그룹 EXID 출신 혜린, 배우 김민선은 지난 18일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세 사람이 4박 5일 여행기로 안길 웃음에 기대가 모인다.
MBC는 '도포자락 휘날리며'라는 이름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출연진이 한국의 전통이 담긴 K아이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개념 리얼 여행 버라이어티다. 멤버 김종국 지현우 주우재 노상현 황대헌의 첫 여행지는 덴마크다.
해외여행 프로그램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많은 예능 속 출연자들이 국내 관광지를 찾거나 랜선 여행을 떠났지만 코로나19의 유행 탓에 안방극장 하늘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에 많은 이들이 '더 짠내투어' '꽃보다 할배 리턴즈' '탐나는 크루즈' 등 해외여행 예능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왔다.
이러한 가운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무대를 오른 윤여정의 오스카 여정을 함께한 tvN '뜻밖의 여정'은 일찌감치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미국의 핫플레이스와 그곳을 찾은 출연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는 모습이 화면을 채워 시선을 모아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6.3%의 시청률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뜻밖의 여정'을 언급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의 배경이 미국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뜻밖의 여정'을 시청한 한 네티즌은 게시물을 통해 "10년 전 다녀왔던 미국에 다시 가고 싶다. 대리만족하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댓글로 미국에서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으로 '뜻밖의 여정' 외에도 외국의 풍경을 담은 많은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국 관계자는 본지에 "해외여행 프로그램들이 자연스레 다시 안방극장에 등장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방송사에서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을 거다. 제작사들이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해 방송사에 함께하자는 제안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과거 여행 예능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큰 인기를 누리지 않았느냐. 그 열기를 다시 이어가려는 모습이 나타날 듯하다"고 했다.
다시 안방극장을 채워나갈 스타들의 여행기에 기대가 모인다.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된 상황이 아닌 만큼 출연자와 제작진의 안전을 위한 방송가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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