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막방] '살인자의 쇼핑목록' 아쉬운 성적, 이광수에겐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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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막방] '살인자의 쇼핑목록' 아쉬운 성적, 이광수에겐 숙제로

입력
2022.05.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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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종영한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코믹 수사극이다.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영상 캡처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짧고 강렬하게 이야기를 종결시켰다. tvN의 킬러 콘텐츠나 이광수의 인생작이 되진 못했지만 추리극 마니아들에겐 꽤 흥미로운 작품으로 남은 듯하다.

지난 19일 종영한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코믹 수사극이다.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과 드라마 '원티드' '오늘의 탐정' 등을 집필한 한지완 작가가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대성(이광수)과 한명숙(진희경) 도아희(설현)의 본격 범인 검거가 전파를 탔다. 앞서 연쇄살인범이 서율(안세빈)의 아버지 서천규(류연석)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안대성은 최지웅과 이를 추적했다. 서천규는 정체가 발각되자 자신을 쫓던 최지웅(배명진)을 찌르고 도주했다. 이후 오천원(장원영) 시체가 발견되면서 충격이 더해졌다.

방송 말미 도아희는 서율을 구출해냈고 안대성은 서천규를 체포했다. 그간 주민들에게 범인으로 몰리면서 억울한 오해를 받았던 안대성의 설움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범인 검거 후 안대성과 도아희 한명숙은 더 이상 범죄에 노출되지 않게 됐다. 특히 안대성을 지독하게 괴롭혔던 트라우마가 사라지면서 모두에게 소중한 일상이 돌아왔다.

흔한 청춘물 아닌 장르 결합물

작품은 안대성(이광수)의 어린 시절부터 진정한 어른이 되기까지의 서사를 그려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청년이 MS마트에서 벌어진 사건 사고를 겪고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이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가장 큰 특색이었다. 빠른 전개 속에서 쉴 틈 없이 이야기가 빼곡하게 채워졌고 추리극 특유의 암시와 복선이 존재했다. 8부작으로 길지 않은 분량 안에서 군더더기를 제하고 장르를 결합시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일상 속 범죄, 현실성 가득

특히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MS마트를 중심으로 우리 일상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민생 범죄를 조명했다. 검찰 혹은 경찰 간 유착 관계나 느와르물에서 볼 수 있는 스케일 큰 액션 하나 없지만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졌던 대목이다.

연출과 속도감에 비해 성적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1회 3.625%로 시작했던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마지막회에서 전국 기준 3.7%의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이광수와 진희경 설현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보는 재미를 끌어올렸으나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수목극들이 전반적으로 1~3%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비단 작품성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이광수에게는 이번 작품의 흥행 실패가 다소 뼈아프게 남을 것으로 보인다. 예능 이미지를 내려두고 본업으로 돌아왔지만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싱크홀' '해적2'에 이어 '살인자의 쇼핑목록'까지 큰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그간 친근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연기했던 이광수는 더 큰 숙제를 껴안게 된 셈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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