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두석 브릴리언트 회장,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에 훈련복 후원
"이만수 전 감독 너무 대단, 함께 할 수 있어 행복"
"이만수 감독의 꿈에 동참하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대구에서 스포츠 의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노두석(62) 브릴리언트 회장은 라오스와 사랑에 빠졌다. 이만수 전 감독 덕분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에 지인을 통해 이 전 감독으로부터 다급한 요청을 받고 회사에서 만든 브릴리언트 마스크를 라오스로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가끔 배편으로 훈련복을 보내고 있다.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보내기를 2년여, 이번에는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입게 될 훈련복 40여 벌과 단복 40여 벌을 후원했다.
5월13일 드디어 라오스 국가대표 야구팀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 선수들이 강릉에 전지 훈련을 온 덕분이었다. 노 회장이 보내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선수도 여럿 눈에 띄었다. 노 회장은 "동남아 최빈국이라는 수식어가 뇌리에 박혀 있어서 그런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을 상상하며 갔는데 표정이 너무 밝고 건강하더라"면서 "이 감독님이 왜 라오스 친구들에게 그토록 깊은 애정을 쏟는지 단박에 이해가 갔다"고 밝혔다.
"라오스에 진출한 지 10년, 이제는 각급 학교에 야구팀이 창단되면서 인력풀이 탄탄해졌고, 나아가 동남아 야구 리그 창설을 꿈꾸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구나 싶더군요. 이런 의미 있는 행보에 동참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노 회장은 이 전 감독과 함께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바로 자신의 전문 분야인 배드민턴과 관련된 포부다. 노 회장은 "야구처럼 한국 배드민턴을 라오스에 보급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조만간 라오스로 들어가 관계자들을 만나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2017년부터 매년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등에 제품을 후원해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한국에 들어와 대구에 있는 노 회장의 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2012년부터 캄보디아의 한 유치원에 기부를 이어오는 등 꾸준히 해외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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