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바이든, 文과 예정된 면담 없다"
대북특사 역할 논의 질문에 "알지 못해"
"美 요청에 면담 추진"...성사 여부 불분명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도중 웃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20~22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이 없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애초 면담 일정이 없었거나 취소된 것인지, 비공식 면담을 갖기는 하는 것인지 등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 일정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 면담 여부 질문이 나오자 “지금으로선 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없다”라고 답했다. 또 ‘한미 당국이 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역할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도 “그런 내용과 관련된 어떠한 논의도 나는 잘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문 전 대통령을 서울에서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백악관이 공식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 면담 일정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혼란도 일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보자고 (미국 측에서) 연락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시점은 설리번 보좌관 브리핑 이후였다.
윤 의원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의 관계, 한미동맹 상황을 고려해 뵙자고 했다가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보도에 의하면 백악관에서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조금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서울에서 문 전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만남’을 미국 측이 희망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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