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 및 공유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은 래퍼 뱃사공이 소속된 힙합 크루 리짓군즈가 공개 사과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리짓군즈는 17일 공식 SNS를 통해 "피해자의 입장에 깊게 동감하고 있으며 피해자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와 더불어 최선을 다한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뱃사공의 성실한 경찰 조사를 약속한 리짓군즈 측은 "피해자분께서 단체 채팅방에 대해 상세하게 소명을 해주신 점에 감사를 드리고 사태의 수습을 위해 발 벗고 나서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논란 이후 피해자와 관련해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는 추측성 루머 등에 대해 "더 큰 2차 피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저희의 입장과는 다르다"는 우려를 드러낸 리짓군즈 측은 "더 이상의 와전과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뱃사공의 여성 불법 촬영 및 유포 논란은 앞서 지난 10일 래퍼 던밀스의 아내 A 씨가 SNS를 통해 폭로글을 게재하며 불거졌다. 당시 A 씨는 한 래퍼를 저격하며 "DM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 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에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보네. 그만 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A 씨는 피해자의 피해 정황을 모두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준영이랑 다른게 뭐냐. 그 동생은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 시도까지 했었다"라고도 주장해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확대되자 A 씨는 "신고는 지금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불법 촬영) 사진이 더 공유될까봐 신상이 드러날까봐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자꾸 참으라고 연락이 와서 더 겁이 난다고 한다. 인터넷에 (폭로글을) 올리기 원한 건 가해자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라서 그랬다고 한다. 평생 가슴 속에 새기고 살길 바란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와 함께 폭로 대상인 가해 래퍼가 피해자에게 연락을 해 사과를 했고,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A 씨의 폭로가 일단락 된 이후에도 해당 래퍼의 정체를 두고 네티즌의 추측이 이어졌고, 뱃사공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에 폭로 3일 만인 지난 13일 뱃사공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와 함께 뱃사공은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뱃사공의 소속사 슈퍼잼 레코드의 설립자이자 대표 아티스트인 DJ DOC 이하늘이 지난 16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1년 전 이미 뱃사공의 사과로 끝난 사건을 왜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미 4~5번 진심으로 사과했고 뱃사공도 자기가 다 안고 갈테니 주변 사람들만 다치게 하지 말자고 했다. 던밀스도 그 자리에 같이 있었고 양측 합의가 끝났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우리도 (반격할) 카드가 많지만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다시 논란은 확대됐다.
하지만 확대되는 논란 속 리짓군즈 측은 이하늘의 발언과 상반된 입장을 밝히며 사과에 나서며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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