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윤석열 사단, 검찰 고위직 접수... 반윤 검사들 모두 한직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윤석열 사단, 검찰 고위직 접수... 반윤 검사들 모두 한직으로

입력
2022.05.18 19:10
수정
2022.05.18 20:39
1면
0 0

윤석열 사단 대표 특수통 이원석 대검 차장 영전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신자용 검찰국장 기용
윤 대통령과 인연 있는 인사들 중요 보직 싹쓸이
이성윤·이정수·이정현·심재철은 법무연수원 좌천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된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지난달 19일 제주시 제주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주=뉴시스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된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지난달 19일 제주시 제주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주=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대검 차장검사에 임명하는 등 새 정부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 검사들이 검찰 및 법무부 주요 보직을 싹쓸이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잘 나가던 검사들은 대거 한직으로 밀려났다. 한동훈 장관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검찰총장을 제외하고 속전속결 '물갈이' 인사가 단행되면서 향후 검찰 조직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법무부는 18일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해 주요 검찰청 및 법무부 유관 부서 담당자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23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는 "최근 (검찰청법과 형사소소법)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검찰총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의 사표 제출로 인한 검찰 지휘부의 공백, 법무·검찰의 중단 없는 업무 수행 필요성 등 인사 수요가 있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인사의 기준과 원칙 등을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도 이번 인사에서는 생략됐다.

검찰 조직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로는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승진 임명됐다. 이 지검장은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을 대표하는 특수통 검사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 지검장은 당분간 공석 중인 검찰총장을 대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국 최대 검찰청이자 사회적 이목을 끄는 중요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가 검사장으로 승진해 차지했다. 송 검사는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특별수사2부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2019년엔 중앙지검 3차장으로서 자리를 옮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 조직의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승진해 이름을 올렸다. 신 부장검사는 2016년 12월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및 한 장관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법무부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은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승진 임명됐다. 권 지청장은 윤 대통령이 총장으로 있을 때 대검 대변인을 지냈다.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후곤 대구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 서울서부지검장은 한석리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 수원지검장에는 홍승욱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승진 임명됐다. 모두 특수통 검사이거나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차지했던 검사들은 대거 한직으로 발령됐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남부지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신성식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났다.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역시 대구지검 중경단 부장으로 좌천됐다.

이상무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