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로 올 여름 휴가 폭발 전망에
경제 어려움에도 리조트 웨어 수요 크게 늘듯
3년 만에 마스크 없이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미국 명품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삭스 닷컴이 2,32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올여름 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이 중 38%는 이미 예약해놓았다고 답했다. 또 절반이 넘는 56%는 새로운 휴가철 의류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시장 조사 전문 업체인 에디티드(Edited)의 애널리스트는 패션과 명품 리테일러 모두가 기다려온 ‘베케이션 드레싱의 부활’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런 기대감에 맞춰 이탈리아 명품 에밀리오 푸치(LVMH가 67% 지분 보유)는 지난 4월 말 이탈리아 카프리에서 개최한 카밀 미셀리의 데뷔 컬렉션 쇼를 열었다. 샤넬은 세인트 트로페즈, 카프리, 마르베냐 등 부유층이 즐겨 찾는 휴양지에 코코비치 컬렉션 부티크를 다시 열었고, 디올은 디올 리비에라 비치 컬렉션 취급 지역을 발리, 몬테네그로, 뉴욕의 몬탁 등으로 넓혀 팝업 숍을 열었다. 영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매치스패션도 델리카노 호텔과 손잡고 피렌체, 나포리, 이스키아 등으로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패션 전문 매채 어패럴뉴스가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수영복의 올해 매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221억 달러(약 28조 원)에 달한다는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홈페이지에 휴가 쇼핑 탭을 신설한 마이테레사의 경우 4월 한 달 여성 휴가 카테고리 아이템이 2019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호주 브랜드인 짐머맨을 비롯 로에베, 발렌티노 등이 인기 브랜드로 바구니, 샌들, 선글라스가 많이 팔리는 아이템으로 분류됐다.
영국에 근거지를 둔 글로벌 패션브랜드 네타포르테는 올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베케이션 숍 '제타 포르테(Jet-a-Porter)'를 론칭했다. 또 비치웨어 카테고리의 60% 가 의류라는 점을 감안해 30여 개가 넘는 리조트, 홀리데이 브랜드를 개발했다. 네타포르테에서는 로에베, 생로랑, 클로에의 고리버들 세공의 백, 구찌와 발렌티노의 밀짚모자가 잘 팔리고, 루이자 발루의 ‘섹스 왁스’ 수영복도 핫 아이템, 알라이아 단독 판매의 수영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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