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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1박에 3만원'… 부울경 체류형 관광객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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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1박에 3만원'… 부울경 체류형 관광객 유치 총력전

입력
2022.05.18 15:07
수정
2022.05.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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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과 여가 동시에' 워케이션 수요 대응
울산, 단체관광객 지원 기준 8인→5인 완화
경남, 6월 중 '한 달 여행하기' 2차 참가자 모집

'부산의아름다운길' 중 하나인 다대포 방면 갈맷길.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의아름다운길' 중 하나인 다대포 방면 갈맷길. 부산도시공사 제공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 나면서 부산·울산시와 경남도 등 각 지자체가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유스호스텔 아르피나는 최근 ‘해운대 한 달 살기, 워케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말 그대로 일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워케이션족을 겨냥한 상품으로, 슈페리어 객실을 한 달 99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보름이나 일주일 살기도 가능하다. 숙박뿐 아니라 △해양·요트(부산마리나선박대여업협동조합) △친환경·모빌리티(투어지) △액티비티(스카이라인루지부산) △갈맷길·걷기여행(부산의 아름다운길) △서핑체험(서프홀릭) △로컬여행상품(부산여행특공대) 등 다양한 체험도 할인 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1인 자유 여행객을 위한 ‘혼행 패키지’도 내놨다. 혼행 패키지는 1인 기준 2만 원에 단체객실 1인 침대와 1회 무료사우나를 제공한다.

부산창조경제혁센센터와 지역 관광 스타트업 기업들 역시 업무협약 등을 통해 ‘부산 오래살기’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시도 여행사가 시 지원을 받아 관광상품을 선 구매 후 관광객에게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부산관광 선결제 사업’ 지원 규모를 4억9,0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올리고, 김해공항 전세기 상품 지원도 재개했다.


지난 15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 제공

지난 15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이달부터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했다. 외국인의 경우 기존 8인 이상에 한해 지원하던 것을 5인 이상으로 완화해 1인 1박당 2만 원씩, 최대 3박을 지원한다. 내국인은 기존과 같이 8인 이상 1인 1박 당 2만 원을 유지하는 대신 숙박 및 당일 지원 기준을 충족했을 때 체험비의 50%, 최대 2만 원을 지급한다. 4인 이하 철도이용객의 경우 렌터카 또는 공유차량 이용 시 대당 최대 4만 원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울주군은 오는 6월까지 신라스테이 울산점과 함께 영남 알프스 9봉 완등과 연계한 2박 3일 맞춤형 숙박 패키지를 운영한다. 패키지를 이용하면 등반 시 필요 물품 일부와 라운지 바 생맥주 2잔, 울주 홍보 책자 등이 지원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선물도 준다.


'경남도 한 달 여행하기' 참가자에게는 숙박비와 체험비를 일부 지원한 뒤 여행 후기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보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사진은 김해 한옥마을. 경남도 제공

'경남도 한 달 여행하기' 참가자에게는 숙박비와 체험비를 일부 지원한 뒤 여행 후기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보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사진은 김해 한옥마을.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020년 5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한 달 살이 프로그램을 올해 18개 전 시군으로 확대했다. 참가자들에게는 팀별 최소 2박에서 최대 29박까지 하루 5만 원의 숙박비와 1인당 5만~8만 원의 체험비를 1회에 한해 지원한다. 관광객들은 해당 시군에 머물면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긴 뒤 후기를 SNS에 게시하기만 하면 된다. 지난 3월 1차 모집 당시 남해군 11대 1, 통영시 9대 1, 거제시 5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는 오는 6월과 9월에 2, 3차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심상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면제 등으로 관광 시장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며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경남= 이동렬 기자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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