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연사박물관, ‘가문잔치’ 전시회 개최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의 독특한 결혼문화를 소개하는 ‘가문잔치’ 특별전을 18일부터 9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문화원과 공동으로 기획·준비한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 별관(수눌음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가문잔치’는 제주에서 결혼식 전날 치르는 잔치를 뜻한다. 예전 제주에서는 지금과 달리 결혼식 잔치를 사흘간 치렀다. 결혼식 이틀 전 돼지를 잡고, 하루 전 날 친지와 이웃 등이 모여 ‘가문잔치’를 했다. 당일 날도 잔치가 이어지고 결혼식 다음날은 ‘사돈잔치’다.
박물관 측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어린이들은 제주의 전통 결혼문화를 접할 수 있고, 관광객들은 제주만의 독특한 결혼 풍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시된 70여 장의 사진과 결혼예물을 통해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 간에 결혼 양상이 확연히 달라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한 쪽에는 전통 혼례 포토 존과 즉석에서 출력이 가능한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배치해 주말(토요일)에 한해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들이 함께 한 시간을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노정래 관장은 “섬이라는 환경에서 형성된 제주의 독특한 민속문화를 다양한 형태의 전시로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5월 가정의 달과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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