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용호. 연합뉴스.
KT가 경기 후반 박병호의 동점 홈런과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3-2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 타선은 이날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3회엔 김현수의 홈런으로, 5회엔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며 도반 분위기를 빼앗겼다.
하지만 박병호가 결국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0-2로 뒤진 8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정우영의 빠른공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홈런으로 이 부문 2위 한동희(롯데ㆍ8개)와 격차를 더 벌리며 홈런 1위를 더 굳게 지켰다.
그리고 9회말엔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조용호는 1사 1루에서 우익수쪽 2루타로 1루 주자 배정대를 불러 들이며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병호는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라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끝내기 승리로 연결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영의 최근 직구 비율이 높고 초구도 너무 좋아서 빠르게 타이밍을 잡았는데 그게 홈런으로 연결됐다”라며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마운드에선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2실점(8피안타 1사사구)으로 역투했다. 총 투구 수 102개 중 스트라이크가 66개로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이강철 KT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다”라며 “선발 데스파이네가 위기를 잘 극복하며 제몫을 다했고, 마무리 김재윤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라고 말했다.
반면 LG는 선발 켈리가 6이닝 무실점(4피안타 2사사구)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에서 승리를 날리면서 5승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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