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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인도 진출 14년 만에 굴착기 월간 판매량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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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인도 진출 14년 만에 굴착기 월간 판매량 첫 1위

입력
2022.05.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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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82대 판매, 시장점유율 19%
인도 건설장비 시장, 연평균 7% 성장 전망

현대건설기계가 인도 푸네 공장에서 생산하는 14톤 크롤러 굴착기. 현대제뉴인 제공

현대건설기계가 인도 푸네 공장에서 생산하는 14톤 크롤러 굴착기. 현대제뉴인 제공

현대제뉴인 계열사 현대건설기계가 2008년 인도 진출 이후 14년 만에 처음 월간 굴착기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인도는 인지도가 높은 일본 업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건설장비 시장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 현대제뉴인은 지난달 현대건설기계가 인도에서 굴착기 382대를 판매, 19%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2위는 점유율 17.3%인 일본 업체다.

현대건설기계는 소형 굴착기 대상 특별 판촉 프로그램 신설, 장비 고장 등에 경쟁사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의체(CFT) 구성, 애프터서비스(A/S) 강화, 디지털 마케팅 확대 전략 등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했다.

마하라슈트라주의 도시 푸네에 있는 공장에서 맞춤형 장비를 생산하고 영업망을 확충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굴착기 판매 외에도 지난달 부품 매출로 225만 달러(약 28억 8,000억 원)를 올리며 인도법인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도 건설장비 시장 전망은 밝다. 인도 정부는 100조 루피(약 1,657조 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 '가티 샤크티(Gati Shakti)'를 추진 중이다. 올해 인프라 개발 관련 예산만 지난해보다 35.4% 늘어난 7조5,000억 루피(약 124조 원)다.

영국 건설장비 전문조사기관 오프하이웨이 리서치(Off-Highway Research)는 인도의 굴착기 판매량이 연평균 7%의 성장을 거듭해 2026년 3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인도는 성장잠재력이 커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치기 위한 핵심 지역"이라며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경쟁사보다 뛰어난 A/S로 신뢰를 얻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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