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 사라지는 중랑천, 문화·생태 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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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 사라지는 중랑천, 문화·생태 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22.05.16 15:54
수정
2022.05.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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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감싸는 동부간선 지하화 본궤도
생활체육 넘어 수변 감성거점으로 도약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이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중랑천 수변에 위치해 소음과 매연을 유발했던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가 순차적으로 추진되면서, 현재 산책 공간 위주의 중랑천이 문화와 생태 공간을 품은 '수변감성거점'으로 발돋움한다. 중랑천 주변 주거지도 수변과 연계해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16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대대적 변화가 예정된 중랑천 일대에 대한 미래 공간구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미 동부간선도로를 입체화하는 계획에 연계해 중랑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연구하는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했고, 내년 연말까지 구상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중랑천은 경기 양주시에서 발원해 서울 중랑·동대문·성동구를 관통해 한강까지 흐르는 하천이다. 전체 구간(36.4㎞) 중 절반이 넘는 20.5㎞가 서울에서 흐르는데, 서울 구간의 대부분인 19.8㎞를 동부간선도로가 둘러싸고 있다. 간선도로 때문에 중랑천의 외부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넓은 공간이 있음에도 다양한 공공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는 등 발전 속도가 더뎠다. 현재 중랑천변은 주로 산책로와 생활체육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중랑천 수변 공간을 문화·예술·생태 등의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시는 2028년까지 동부간선도로 구간 아래 장거리 통행이 가능한 4차선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이후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2034년 이후 모든 공사가 종료되면 중랑천변에서 간선도로의 모습은 사라지고, 중랑천은 생태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여가‧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러한 구상은 서울시의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중랑천 일대 공간을 어떻게 개발할지를 담은 구체적인 방안은 시민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내년 연말까지 나올 예정이다.

그래픽=강준구 기자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중랑천을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수변감성거점으로 바꾸고, 이를 인근 주거지와 연계해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중랑천 주변에 준공 30년 이상의 노후 공동주택 단지가 다수 분포된 점에 착안해, 수변 공간 구상안과 정비계획을 연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또 인근 저층 주거지는 수변과 어우러진 저층·저밀 형태로 특화 정비하고, 중랑물재생센터, 면목·휘경유수지 등 중랑천 일대 공공시설은 교육·체험·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수변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중랑천을 시민 일상과 한층 더 가까운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며 "그간 소외됐던 동북권역을 수변감성도시로 탈바꿈하고 나아가 서울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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