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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밴드 ‘2022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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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밴드 ‘2022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

입력
2022.05.15 12:00
수정
2022.05.15 13:4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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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국가, 차년도 대회 개최 장소 전례
젤렌스키 "자유로운 마리우폴서 보자"

1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2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6인조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우승 확정 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토리노=EPA 연합뉴스

1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2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6인조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우승 확정 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토리노=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6인조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아바(ABBA)와 셀린 디옹, 시크릿가든 등을 스타로 만든 등용문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2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크라니아 민요와 랩, 춤을 접목한 출전곡 ‘스테파니아’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우승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유럽인들의 지지 표현이라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심사위원 점수는 4위에 그쳤으나 시청자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으면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레흐 프슈크 칼루시 오케스트라 리더는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독특하고 다양한 우크라이나 문화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공연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가 이제 우리의 모국어를 듣게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승 확정 직후 “우리의 용기는 세계를 감동시키고, 우리의 음악은 유럽을 정복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우승은 2004년, 201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우승 국가가 차년도 대회를 개최하는 전례에 따라 2023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우크라이나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두고 “자유롭고 평화롭고 재건된 마리우폴에서 참가자들과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참가를 제한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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