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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vs 라섹 vs 렌즈삽입술’ 얼마나 알고 있나?

입력
2022.05.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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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을 받으려는 한 여성이 수술을 하기에 앞서 눈 검진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는 한 여성이 수술을 하기에 앞서 눈 검진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근시를 교정하기 위한 시력교정술로는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등 다양하다. 눈의 상태, 수술 후 시력 개선 가능성, 부작용 등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을 선택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고 만족도도 높다.

시력교정술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송종석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드림렌즈, 일시적 시력 개선 효과

드림렌즈는 잠자는 동안 착용해 각막을 눌러서 시력 개선 효과를 주는 방법이다.

잠잘 때만 착용하므로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하지 않고 수술하지 않아도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매일 잘 때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점, 렌즈 착용 과정에서의 감염 우려 등은 일반 렌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같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사용을 중지하면 되므로 부담이 적다.

◇각막 깎아내는 라식ㆍ라섹

라식과 라섹은 둘 다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인데 깎아내는 각막 위치가 다르다.

라식은 각막을 절개해 절편을 만들어 안쪽만 잘라내고 다시 덮는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다음 날부터 시력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라섹은 각막 상피만 얇게 벗겨내는 방식이다. 라섹은 각막 두께가 얇아도 시술이 가능하고, 남는 각막의 부분이 많아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표면에 상처를 내는 만큼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디고 통증이나 시림 등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수술 후에 각막은 많이 남길수록 안전하고, 적어도 250~300㎛는 남겨야 안전하다고 보는데 각막이 너무 얇아지면 안압 때문에 각막돌출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각막이 얇은 사람은 라식보다 라섹을 선택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고도 근시를 위한 렌즈삽입술

각막 두께가 얇아 라식이나 라섹이 불가능하거나, 초고도 근시일 경우 렌즈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소프트렌즈를 삽입하는 것이므로 각막을 깎는 시력교정술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은 없다.

하지만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째고 안에 렌즈를 삽입하는 고난도 수술이므로 수술 후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수술 전 꼼꼼한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기에 백내장이 발생하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고, 각막내피세포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상태를 검사해야 한다.

각막내피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데, 각막내피세포가 ㎟당 1,500개 이하로 줄어들면 삽입했던 렌즈를 제거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각막을 이식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이 필수다.

◇너도나도 시력교정술? 수술은 언제?

시력교정술은 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벼이 생각하지 말고 결정해야 한다.

각막이 얇고 고도 근시가 있으면 라식이나 라섹 수술은 권장되지 않는다. 본인이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시력교정술로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눈에 포도막염 등 이유 없이 염증이 생겼다면 시력교정술이 염증을 유발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부작용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결정해야 한다.

수술 시기도 중요한데 19~20세 이후에는 시력이 크게 변하지 않으므로 성인이 된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권장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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