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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노형욱 “긴 터널 갇힌 주택시장, 안정세 접어들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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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노형욱 “긴 터널 갇힌 주택시장, 안정세 접어들어 다행”

입력
2022.05.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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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만 가구 공급계획, 내부 혁신 주요 성과
"서울시와 공급 공조 체제 만들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부동산 정책 수장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13일 물러났다.

노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여느 때보다 어려웠던 시기에 국토부 장관으로 봉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자 행복한 기억을 간직하게 됐다”고 밝혔다.

1년 전 취임 당시를 돌아본 노 장관은 “주택시장은 마치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고,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국민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광주 학동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된 나날이 연속됐지만 해결방안을 찾고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왔던 경험은 큰 보람이자 값지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임 기간 성과로는 205만 가구 공급계획과 내부 혁신 등을 꼽았다. 특히 노 장관은 “서울시와 주택 공급 공조 체제를 만들어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가졌던 권한과 장점을 시너지로 바꿔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게 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금리 인상과 같은 거시경제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공급 확대, 가계부채 관리 등 최선의 정책조합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결과, 주택시장이 안정세 길목에 접어들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 장관은 직원들에게 “부처 대부분의 정책들이 국토부 소관 범위를 넘어서는 정책들과 연계돼 있다”며 “보다 넓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정책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1986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노 장관은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예산기준과장, 복지노동예산과장, 행정예산심의관 등을 거쳤다. 2018년 11월부터 국토부 장관 취임 전인 지난해 5월까지는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며 내각 업무를 조율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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