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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KIST 연구진 '뿌리는 마스크' 개발…곧 시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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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KIST 연구진 '뿌리는 마스크' 개발…곧 시판한다

입력
2022.05.12 14:54
수정
2022.05.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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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자회사 디알나노가 개발한 '뿌리는 마스크'는 LED를 활용해 외부 침입 이물질을 사멸시키는 원리다. K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자회사 디알나노가 개발한 '뿌리는 마스크'는 LED를 활용해 외부 침입 이물질을 사멸시키는 원리다. KIST 제공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방침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눈치 보기'는 계속되고 있다. 마스크를 벗으려니 불안하고, 그렇다고 쓰자니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버겁기만 하다.이런 상황에 대안이 하나 등장했다. 국내 연구진이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뿌리는 마스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기술 출자로 창업한 바이오벤처 디알나노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강형 의료기기 '리노딜라이트' 판매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디알나노는 2015년 김세훈 KIST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광역동 암치료' 원천기술을 현물출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 툴젠 출신 김종문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리노딜라이트는 디알나노가 연구해 온 광역동 치료 기술을 응용한 제품이다. 광역동 치료술은 전해성 약물이나 생체 적합성 물질을 나노입자화해 세포·조직 투과도 및 전달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뿌리는 마스크에도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 스프레이를 코점막에 분사하면 외부로부터 침입한 이물질을 제거하고 점막을 보호하는 원리다.

연구 결과 리노딜라이트에 들어 있는 메티렌블루 나노입자(NanoMB)는 LED 광원을 쬐면 주변 산소와 반응해 코점막 상피세포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을 95% 이상 사멸시켰다. KIST 관계자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했다"며 "외부 침입 이물질을 없앤 이후엔 빛에 의해 자체 분해되기 때문에 생체 자극이 없어 안전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뿌리는 마스크는 조만간 시판 예정이다. 디알나노 관계자는 "유사한 원리를 활용한 기존 광반응 제품은 병원이나 수술실 등 한정된 장소에서 사용 가능했지만, 이 제품은 저출력 LED 광원으로도 효과가 있어 가정, 사무실 등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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