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오전 5시 2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구자학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인 이숙희씨와 결혼했다. 10여 년간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일했고,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G(당시 금성)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자 LG그룹으로 돌아갔다.
구 회장은 이후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반도체 회장, LG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 구 회장은 LG유통의 FS(식품서비스) 사업 부문과 함께 그룹에서 독립해 아워홈을 설립했다. 그가 회장으로 있던 21년간 아워홈은 LG, LS그룹과 수의계약을 맺으며 대표적인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구 회장은 최근까지 회장 직함을 유지했지만 고령으로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씨와 아들 본성(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명진·지은(아워홈 부회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 광주시 광주공원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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