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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성인병? 비만 늘면서 소아청소년 환자도 증가

입력
2022.05.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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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은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한다. 소아청소년은 고혈압 유병률이 1∼3%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가 늘면서 고혈압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이상 비율은 25.8%로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의 80%는 성인이 돼서도 비만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혈압ㆍ당뇨병 등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다.

소아청소년 고혈압은 이전에는 심혈관 질환ㆍ갑상선기능항진증ㆍ만성콩팥병 등 혈압 상승 원인 질환이 있는 2차성 고혈압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사회경제 발전과 더불어 영양 여건 변화로 소아청소년 비만 등으로 1차성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본태성 고혈압’이라고도 하는 1차성 고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특별한 원인 없이 고혈압 위험 인자로 알려진 비만, 짠 음식 섭취, 흡연, 스트레스, 가족력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철암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부모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의 46% 이상이 고혈압이 되고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으면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며 “고혈압 특성상 초기 증상이 없어 합병증 발생 후 진단될 때가 많아 위험 인자가 있거나 혈압이 높으면 소아청소년이라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고 했다.

성인의 경우 수축기(최고) 혈압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최저) 혈압 90㎜Hg 이상이라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소아청소년 혈압의 경우 동일한 성별ㆍ연령을 가진 어린이 혈압의 90 백분위수 미만을 정상 혈압이라 하며 90∼95 백분위수 또는 이보다 적더라도 120/80㎜Hg 이상이면 ‘고혈압 전 단계’로 본다. 95∼99백분위수 +5㎜Hg이라면 고혈압 1단계, 99백분위수 + 5㎜Hg 이상이면 고혈압 2단계로 분류한다.

고혈압 전 단계라면 체중 감량, 신체활동, 식이요법 등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하며 6개월마다 혈압을 측정한다. 고혈압 1단계라면 고혈압 원인과 합병증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며 1차성 고혈압이라면 생활환경 개선을 시행하며, 특별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한 2차성 고혈압은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고혈압 2단계라면 원인 검사를 진행한 후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김병수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고혈압이 발병하면 반드시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체중을 줄여 적정 체중으로 관리하고 되도록 싱겁게 먹고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금연ㆍ금주는 필수”라고 했다.

만 3세 이전이라도 △유전성 콩팥병이 있거나 △미숙아로 태어났거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 경험이 있거나 △선천성 심장병이 있거나 △반복되는 요로감염, 혈뇨, 단백뇨가 있거나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악성 종양 진단을 받았거나 △혈압이 올라가는 약을 먹고 있다면 평소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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