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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 연 5000톤 양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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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 연 5000톤 양산 돌입

입력
2022.05.11 15:05
수정
2022.05.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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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플라스틱 문제 대안 평가 PHA
미국, 일본 이어 세계 세 번째 상용화

PHA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CJ제일제당 제공

PHA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바다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 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PHA 양산은 미국과 일본 기업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다.

11일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의 바이오공장 전용 생산라인에서 PHA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간 생산량은 쌀알 형태 비결정형 PHA(aPHA) 약 5,000톤이다.

미생물 집합체(균주)를 발효시켜 얻는 바이오원료 PHA는 미생물이 있는 환경 어디에서나 분해될 수 있어 해양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특정 미생물 대량 배양과 상업화가 어려워 지금까지 미국의 PHA 전문기업 대니머 사이언티픽과 일본의 고분자소재 기업 카네카만 PHA를 상용화했다.

CJ제일제당은 PHA를 양산하는 세 번째 기업이 됐는데, aPHA 상용화는 현재까지 유일하다. aPHA는 기존 두 회사가 생산하는 반결정형 PHA(scPHA)보다 유연성과 강도가 높아 다른 소재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aPHA 관련 특허 및 기술을 단독으로 보유했다.

CJ제일제당은 scPHA 생산라인도 착공해 2025년에는 PHA 생산량을 연간 6만5,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PHA뿐 아니라 폴리락틱애시드(PLA)나 폴리부틸렌아디페이트테레프탈레이트(PBAT) 등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와 혼합해 활용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료 사용을 유도하는 규제가 늘면서 글로벌 생분해 시장도 지난해 5조 원에서 2025년 16조 원 규모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CJ제일제당도 "본생산 전부터 글로벌 대형 거래처 중심으로 5,000톤 이상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PHA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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