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가족 같던 반려동물을 잃고 가슴 통증이 생겼다면

입력
2022.05.11 15:00
수정
2022.07.21 17:04
0 0

<8> 펫로스 증후군

편집자주

복잡하고 어려운 심리학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알고 나면 더 잘 보이는 나의 마음. 딱 1분만 투자해서 내 마음 더 잘 알아가볼까요? 연재 구독, 혹은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유용한 용어 안내를 빠짐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는 보통 10~15년을 산다. 게티이미지뱅크

개나 고양이는 보통 10~15년을 산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는 시대입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1인 혹은 고령 가구에서 외로움을 덜기 위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0년 3조4,000억 원이던 국내 반려동물시장이 2027년 6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죠.

문제는 반려동물이 우리 곁을 떠날 때입니다. 반려동물의 수명은 인간보다 짧습니다. 개나 고양이는 보통 10~15년을 살죠. 하지만 보호자들은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잃은 후 슬픔, 고통, 상실감, 분노, 우울, 불안, 그리움, 죄책감 등 정신적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요. 이를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울증, 나아가 자살 충동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심리학계는 말합니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은 2017년 10월 "반려견이 죽은 뒤 심한 가슴 통증을 겪은 여성에게서 평소보다 30배 가량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는 등의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 발견됐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과 사별한 반려인이 겪는 우울함과 상실감은 정상적인 애도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2개월~1년 이상 우울이 지속되는 등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수의사협회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반려동물이 죽었다는 현실을 받아 들이려 노력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반려인으로서의 자아 정체성의 변화를 수용하고 △반려동물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기고 △다른 사람의 지지를 받을 것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으로 비반려인들이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을 존중해줘야 한다는데요. '고작 동물이 죽었다고 그렇게까지 슬퍼할 필요가 있냐' 등의 비아냥이나 '유난스럽다' 같은 비난은 반려인에게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인들이 보호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뉴스레터 '터치유'

더 많은 콘텐츠 추천을 만나실 수 있어요. (무료)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touchyou

※ 콘텐츠 추천 · 안내가 유용하셨나요? 자세한 상황은 꼭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독자님들의 건강한 콘텐츠 이용을 위해, 해당 큐레이션이 전문 진단과 처방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을 정히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손성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