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9명 대상 실태조사 결과
86.2% "혼자 사는 삶에 만족"
서울시에 사는 1인가구의 86%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의 5명 중 1명꼴로 "앞으로도 평생 혼자 살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일 서울시는 1인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인가구의 86.2%가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는데, 이 수치는 2017년 조사(73.2%)보다 1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혼자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 중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다"고 답했고, 23.6%는 "평생 1인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혼자 생활하는 것의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6.9%) △혼자만의 여가 활용(31.1%) △직장 업무나 학업 몰입(9.6%) 등이 꼽혔다.
반면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는 응답도 85.7%에 달했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점(35.9%)이 가장 큰 이유였다. 또 1인가구 76.1%는 혼자 생활하면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어려움의 이유로는 외로움이 2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할 일 없는 시간이 많아 무료하다"는 응답이 15%, "혼자 남은 것 같은 고독감"은 14.5%를 차지했다.
1인가구는 주거 관련 문제를 많이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응답자의 35.6%가 "주택매물 부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35.5%는 "주거 비용 마련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임차 거주 가구의 30.9%는 월소득에서 주거비가 20~30%를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범죄 피해 두려움이 컸고, 만성질환 유병률도 2.7배 높았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서 중장년 1인가구의 주거실태에 대해 심층조사도 병행했다. 중장년 1인가구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116만 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 부족했다. 주말 저녁 혼자 식사하는 비율도 93.2%로 높았고, 3명 중 1명은 3개월 내 접촉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생활밀착형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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