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함" 게시
충북에서 검거돼 임의동행 형식 조사
취재진 질문엔 두 차례 "죄송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폭탄 테러를 하자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상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문제의 글을 게시한 A씨를 10일 오후 충북 모처에서 검거해 임의 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후 입건 혐의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 35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일제강점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언급하며 "다시 실낱 같은 희망을 불어넣어 줄 열사가 필요하다"고 썼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51분 서초경찰서에 도착했다. 흰색 티셔츠에 검정색 트레이닝 바지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린 A씨는 "글을 왜 올렸냐" "실제로 테러를 준비했냐" "이후에 '장난이었다'는 글도 본인이 올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 차례 "죄송하다"고 답한 후 경찰서 건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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