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일시적 적자 가능성도"
경상수지가 2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지만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흑자 폭은 감소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국제수지(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 달러로 2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1년 전 같은 달(75억 달러)보다 7억7,000만 달러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의 흑자 폭이 대폭 감소했다. 수출(16.9%)보다 수입(25.1%)이 더 많이 증가한 탓이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는 작년 동월보다 25억4,000만 달러 적은 53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원자재 수입액(3월 통관 기준)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11억 달러 적자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이들인 소득을 뜻하는 본원소득수지도 11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다만, 1년 사이 흑자액은 1억4,000만 달러 줄었다.
황 국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공급차질 등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4월은 무역수지가 2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도 집중되는 시기라 일시적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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