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 올해 첫 가동
시간당 3㎜ 이상 강수시 시내 전역 전파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2022년 풍수해 대책 추진현황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 변화로 인해 단시간 동안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자, 서울시가 이런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에 선제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9일 서울시는 올여름 발생할 수 있는 국지성 집중호우 등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한 풍수해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풍수해 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주재하며, 분야별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우선 서울시는 기상 이변에 대비하기 위해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을 올해 처음으로 가동한다.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170개의 강수량계에 시간당 3㎜ 이상의 강수가 유입되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담당자, 시설물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알린다. 또한 수도권 기상청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등 초동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방재 역량을 초과하는 강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시간당 95㎜ 이상의 강우에 대비해 응급대피계획 수립 기준, 행동 요령 등을 담은 대응체계 수립지침을 만들 계획이다. 또 침수 예측 등 수해 방지 관리 전반에 인공지능(AI) 같은 혁신 기술을 접목해 풍수해 대응체계를 고도화한다. 서울시는 이달까지 8,549가구에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시설 3만5,000여 개를 설치하고, 도로수위계도 19곳에서 5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의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 시장을 본부장으로 임명하고, 호우 또는 태풍의 규모ㆍ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총 13개 실무반을 운영한다. 대규모 수해가 발생하면 민ㆍ관ㆍ군이 협업해 재해복구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현장복구지원반을 편성하고 118개 부서, 2,300여 명의 직원을 수해 지역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내 10개 대형건설사는 대규모 건설장비, 수도방위사령부는 2,899명의 병력과 굴삭기 등 중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이재민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 경로당, 관공서 등을 활용해 총 66만9,28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 1,044곳을 지정했다. 재해구호물자 5,347세트와 구호용 텐트 874동 등 구호용품을 비축하고, 빗물펌프장과 수문 등 주요 방재시설 6,390여 곳에 대한 사전 점검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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