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육여건 향상 취지 제대로 못 살려
송도 채드윅, 연간 순수 학비만 5000만 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재학 중인 국제학교의 내국인 학생 충원율이 100%에 가까운 반면 외국인 학생은 40%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나, 당초 설립 취지를 못 살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의 재학생은 외국인 535명, 내국인(이중 국적 포함) 831명으로 집계됐다.
채드윅 국제학교 내국인 입학 비율이 정원(2,080명)의 40%(832명)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원율은 99.8%에 이른다. 반면 외국인 충원율은 42.8%에 불과했다. 재학생 10명 중 6명이 한국인이란 뜻이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 운영에 관한 특별법(외국교육기관법)’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교육 여건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채드윅 국제학교에 대한 운영 점검·조사 후 '외국인 학생 인원을 늘리기 위한 장기적 계획 추진'을 권고했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유아원·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초등, 6~8학년까지 중등, 9~12학년까지 고등 과정으로 구분된다. 학비는 등록금(300만 원) 등을 제외하고 고등 과정은 연간 4,517만 원, 중등 4,100만 원, 초등이 3,794만 원에 달한다. 스쿨버스비 등을 포함하면 고등 과정의 경우 순수 학비만 연간 5,00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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