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관호 서울경찰청장 간담회>
취임식 전날 오전 9시부 서울경찰 갑호비상
"국회 주변 농성장엔 안전 확보 차원 조치"
경찰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새 대통령 출퇴근길 교통 통제 상황을 모의 시험한 결과 시민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대통령 취임식(10일)을 하루 앞두고 갑호비상령을 발동하고, 행사 장소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서울시 전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준비 상황과 관련해 "경비·경호·교통관리 계획이 완비됐으며 시행만 남았다. 시민 불편 최소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청장은 “경호 보안상 문제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연동된 교통 신호들을 고려해 통제 방법을 조정해가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시뮬레이션을 했다”며 “출퇴근 시간대에 세 차례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시민의 과도한 불편은 없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모의 훈련 때 6분가량 지체가 발생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장소와 교통 통제 정도 등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경찰은 (출퇴근 시간이) 어떤 시간으로 결정되든 시민 불편과 경호상 안전 확보에만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대통령 출퇴근 시간엔 모든 동선에 경력이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대통령 취임식 준비 상황에 관해서는 "국가적 행사이기도, 국제적 행사이기도 해서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발생할 수 있는, 또 예상되는 상황을 최대한 상정해 보완책을 점검하는 단계"라며 "서울 경찰 전체가 (9일) 오전 9시부로 갑호비상 시행에 들어갔으며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 장소인 국회 인근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이 농성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최대한 협조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안 되는 경우에는 안전 확보를 위해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다만 철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분들의 기본권을 존중하면서도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방해받거나 안전이 침해되지 않도록 균형감을 갖고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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