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이에 영화계 많은 이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배우 김혜수와 유지태 한예리 엄정화 등 충무로의 기둥들이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의 목소리를 냈다.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황희 문체부장관을 비롯해 봉준호 연상호 박정범 임권택 김태용 윤제균 배창호 이장호 임순례 민규동 감독과 배우 김학철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문근영 류경수 예지원 유지태 한예리 엄정화 등이 직접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빈소 안에는 배우 윤여정 송강호 조승우 김보성 독고영재 엄앵란 김혜수 안성기 전도연 유지태 김건모 김남주 문성근과 박찬욱 이준익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넷플릭스 등이 보낸 화환이 놓였다.
취재진 앞에 선 배창호 감독은 "너무 안타깝다. 앞으로 무르익을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데 마음이 아프다. 10대 때부터 강수연 씨를 봐 왔다. '고래 사냥2' 이후 배우로서 커 가는 과정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아주 흐뭇하고 좋았다. 10년 전 작품을 함께 하려다가 추진을 못했다. 성사가 안돼 안타깝다. 영면하시길 바란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996년 '지독한 사랑'으로 함께 연기했던 김학철은 "비통한 소식을 듣고 믿어지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이렇게 황망하게 하늘나라로 떠난 강수연 후배님의 명복을 빈다. 먼저 가신 강수연 후배님, 하늘나라에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평화롭길 바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이름을 올렸다.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으로 구성됐다.
지난 5일 강수연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에 들어갔으나 결국 눈을 감았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백상예술대상에서 많은 배우와 제작자들이 입을 모아 강수연의 쾌유를 기도했으나 끝내 별세 소식이 전해졌고 영화계는 큰 상심에 빠졌다.
한편 故 강수연은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고래 사냥 2'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지난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삭발 투혼을 펼쳤던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1990년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았다. 2001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넷플릭스 '정이' 촬영을 마치면서 '정이'가 그의 유작이 됐다.
故 강수연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치뤄진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되며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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