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노후 아파트 단지인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7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공개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정비사업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사업기간을 단축해 노후 아파트 단지 등에 대한 재개발 재건축을 지원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말 신속통합기획 적용 단지로 선정돼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2017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재건축 사업이 확정돼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2018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보류 결정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다 신속통합기획 참여를 신청하면서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탔다.
사업이 추진되면 현재 13층, 1,584세대 규모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최고 60층, 2,400여 세대로, 1975년 지어진 한양아파트는 현재 12층 588세대에서 최고 50층, 1,000여 세대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곳의 용도를 준주거지역 또는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을 높이는 한편, 부지 기부채납 등을 통해 공원과 문화시설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주민 공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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