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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실핏줄 종아리 되는 ‘하지정맥류’…압박 스타킹 착용하면 예방

입력
2022.05.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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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건강 칼럼] 한영진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다리 피부 표면에 있는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꼬불꼬불해진 사람이 적지 않다. 보통 ‘힘줄이 튀어나와 있다’고 말하는 ‘하지정맥류(varicose vein)’다. 다리 정맥 중 얕은 정맥인 표재(表在)정맥이 3㎜ 이상으로 늘어나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갈 때 혈액 역류를 막는 판막의 기능이 떨어지면 역류하거나 고이면서 발생한다.

표재정맥의 큰 줄기 정맥 판막에 기능 장애가 발생해 혈류가 역류하면서 종아리 부위 혈관이 늘어나는 것이다. 고령ㆍ여성ㆍ비만ㆍ오래 서 있는 직업과 관련된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하고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종아리 부위의 늘어난 혈관으로 병원을 방문하지만, 판막부전이 동반된 경우는 다리 통증, 피로감, 작열감, 무거움, 부종,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 근골격계, 신경계, 동맥계 등의 장애에 의해서도 발생 가능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도플러 초음파검사를 통해 대복재정맥, 소복재정맥, 관통정맥의 역류를 확인하며 가지 정맥들이 늘어나 있으면 확진을 한다. 판막부전에 의한 하지정맥류가 진단됐을 때 치료 목적은 증상을 완화하고 병 진행을 막고 확장된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다.

보존적 치료를 위해서는 오래 서 있는 생활 습관을 줄이고 낮에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휴식할 때에는 다리를 심장에 가까운 높이로 올려주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 다리를 높이 올리는 것도 도움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고주파나 레이저, 접착제를 이용해 원인 혈관의 경화 및 폐쇄를 유도해 역류를 차단하는 방법이 선호된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본인 다리 크기에 맞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일과를 시작할 때부터 자기 전까지 착용하는 게 좋다. 압박스타킹이 구겨지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정확히 펴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최대한 다리를 움직여 다리 근육에 의해 위쪽으로 혈류가 흐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족욕이나 반신욕은 정맥 확장을 유도하므로 피한다. 무엇보다 하지에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혈관외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한영진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교수

한영진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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