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당대회 코앞’ 부담됐나...中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격 연기, 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당대회 코앞’ 부담됐나...中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격 연기, 왜?

입력
2022.05.06 17:33
수정
2022.05.06 20:32
1면
0 0

시진핑 전날 ‘제로 코로나’ 고수 쐐기
봉쇄 상하이와 근접...방역 위험 탓 관측
시진핑 3연임 결정할 가을 당대회 부담

오는 9월 10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 예정이던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사진은 2018년 9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차기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중국 국기가 게양되는 모습. 뉴시스

오는 9월 10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 예정이던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사진은 2018년 9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차기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중국 국기가 게양되는 모습. 뉴시스


중국 항저우에서 오는 9월 개최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전격 연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를 강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표다.

6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22년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항저우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19회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개최 계획에 대해 OCA는 "날짜를 선정해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고 CCTV는 전했다. 현재로서는 1년 늦춰 2023년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는 연기 배경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중국 전역에서 재확산 중인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 남동부 저장성의 항저우는 40여 일간 장기 도시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에서 남서쪽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약 180㎞)에 있다. 중국 당국의 방역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오는 9~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20차 당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당대회에 앞서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로 민심이 동요하는 민감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무리하게 아시안게임을 강행해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경우 3연임을 앞둔 시 주석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안게임 연기로 10월 9~15일 예정된 '제4회 항저우아시아패럴림픽' 역시 함께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도 이날 "6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당초 지난해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탓에 1년여 연기된 바 있다.

전날 베이징에서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열렸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방역 정책을 의심하는 언행에 맞서 단호하게 싸우자"고 밝혔다. 시 주석이 직접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내부 여론 악화를 막아선 것으로, 당분간 '위드 코로나'로의 전향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날 인민일보와 환구시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물길을 거스르는 배처럼 전진하지 못하면 뒤로 밀리게 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제로 코로나를 뜻하는 '둥타이칭링(動態淸零)'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