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양잠 지역 경북 상주에서
4일 오전 열려 양잠산업 발전 기원
삼백(三白, 쌀ㆍ누에고치ㆍ곶감)의 고장 경북 상주시에서 사람에게 옷과 먹거리를 준 누에의 혼령을 위로하는 기원제가 열린다.
경북도는 4일 오전 상주시 함창읍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 잠령탑 앞에서 전국 잠업 관련 기관단체장과 농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풍잠기원제를 열었다.
풍잠기원제는 고려시대 때부터 왕실에서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지낸 선잠제(先蠶祭)로부터 유래됐다. 누에 농가의 풍잠을 소망하고 인류의 의(衣)생활과 건강증진 등을 위해 희생된 누에의 혼령을 위로하며 양잠 산업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누에 사육시기를 앞두고 개최해 왔다.
이날 행사는 상주 함창 향교의 집전으로 열렸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의 강신(신을 맞이하는 예절)과 초헌례(첫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 최현식 함창향교 전교의 아헌례(두번째 잔), 박태규 상주양잠협동조합장의 종헌례(세번째 잔), 누에 첫밥 주기 시연회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전국 최대 양잠산물 생산지다. 2020년 기준 전국 대비 누에 사육량 79%, 건조누에ㆍ생누에 생산량 72.9%, 동충하초 생산량 77%를 차지하고 있다. 79종의 다양한 누에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또 양잠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우량누에씨 생산, 공동사육용 애누에 보급 및 기능성 누에산물 생산을 위한 동충하초 종균을 공급하는 등 양잠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정부는 곤충과 양잠분야를 첨단 생명 소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을 기회로 경북 양잠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ㆍ단체 및 농가들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