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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속공농구로 KGC인삼제압... 챔프전 2연승

입력
2022.05.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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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김선형 40득점 합작

서울 SK 최준용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뉴시스

서울 SK 최준용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뉴시스

서울 SK가 40득점을 합작한 최준용과 김선형의 활약으로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이끌며 통합우승에 한발 더 다가갔다.

SK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7-76로 제압했다.

1, 2차전 모두 승리한 SK는 부담없이 안양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역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까지 차지할 확률은 83.3%(12회 중 10회)에 달한다.

SK는 2차전에서 속공(16개)으로만 31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스틸도 13개나 기록하는 등 '빠른 농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는 발이 무거워진 반면, SK는 보다 빠른 농구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규리그에서도 SK는 경기당 속공 6.9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SK 최준용이 양팀에서 가장 많은 2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최준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동료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중요한 순간 한번씩 공격을 했던 게 잘 풀렸다”며 “갈길 멀기 때문에 재정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에는 1차전처럼 팽팽했다. 오히려 KGC인삼공사가 1점 앞선 18-17로 1쿼터를 마쳤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이후 1차전에 복귀한 오마리 스펠맨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리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SK에는 최준용이 있었다. 3점슛으로 팀 득점의 포문을 연 뒤, 또 다시 2개의 3점슛을 넣으며 상대에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려 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를 수비하면서도 1쿼터에서만 11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 입장에선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최우수수비선수상을 수상한 문성곤의 부상 이탈이 아쉬웠다.

2쿼터에선 그동안 잠잠하던 김선형 깨어났다. 2쿼터에 들어서자마자 3점슛을 넣는 등 7점을 몰아넣으며 28-20까지 달아났다. 이후 SK는 상대 슈터 전성현을 압박해 실책을 유도했고 곧장 속공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효과적인 득점을 이어갔다.

전반을 5점차로 앞선 SK는 3쿼터 시작하자 마자 베테랑 양희종, 오세근에게 5점을 내주며 40-40 동점을 내줬지만, 바로 안영준의 3점포가 터지며 다시 리드를 빼앗아왔다.

KGC인삼공사도 전성현이 3점슛 2개를 넣으며 따라 붙었지만, SK의 밀착 수비에 여러차례 막히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오히려 3쿼터를 1분여를 남기고 최준용에 덩크를 허용하며 55-66로 주도권을 내줬다.

SK 포인트가드 김선형은 경기 후반에도 결정적인 3점슛과 속공 득점을 하는 등 이날 16득점(9어시스트)으로 팀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상대가 사활을 걸 것이라고 생각해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봤다. 체력전을 고려했고, 계속 빠르게 밀었다. 그게 주효했다”고 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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