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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인플루엔셜과 재계약…번역도 새로 한다

입력
2022.05.03 18:15
수정
2022.05.03 18:24
22면
0 0

선인세 10억 원 넘어
출간까지는 2~3개월 소요

파친코 측이 시즌2 제작을 알렸다. 애플티비플러스 제공

파친코 측이 시즌2 제작을 알렸다. 애플티비플러스 제공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가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재출간된다. 선인세(출판 계약금)는 1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액으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의 20억~30억 원 선인세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당초 최소 선인세로 제시됐던 20만 달러(약 2억4,590만 원)는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서금선 인플루엔셜 출판 본부장은 3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는 않았지만 현재 최종 오퍼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계약 조건은 판권 기간 4년에 3개월마다 판매량 보고, 인세는 8%를 지급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이 높았던 선인세 금액에 대해 서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최고가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셜은 35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비롯해 ‘미움받을 용기’, ‘명견만리’ 등의 베스트셀러를 낸 곳이다. 이민진 작가는 선인세보다는 인플루엔셜의 베스트셀러 출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번역 역시 새로 할 예정이다. 서 본부장은 “이민진 작가는 기존 출간본 번역을 그대로 사용해 가능한 한 빨리 책을 내고 싶어했으나, 기존 문학사상과의 계약 내용 등의 문제로 번역을 새로 하게 될 것”이라며 “출간까지는 2~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셜은 이번에 이민진 작가의 또 다른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2008)의 판권 계약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친코’는 앞서 문학사상 출판사를 통해 2018년 국내에 출간됐으나 지난달 21일 판권 계약이 만료됐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최근 베스트셀러로 역주행했으나 판권 계약이 만료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가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서점에서 책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정가의 2~3배 가격으로 중고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문학사상사의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파친코’는 문학출판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출판사들이 앞다퉈 계약 경쟁에 뛰어들면서 판권 계약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 선인세가 20만 달러(약 2억4,590만 원)까지 치솟았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이미 문학사상사에서 나온 버전이 30만 부 넘게 팔렸지만, 최근 시즌2 제작이 확정되기도 했고 드라마가 공개될 때마다 화제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출판사 입장에서는 해 볼 만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에는 이민진 작가가 방한해 ‘파친코’의 배경이 되는 부산 영도 투어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사상사에서 출간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문학사상사에서 출간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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