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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60%, 학원 다니느라 오후 6시 넘어 집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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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60%, 학원 다니느라 오후 6시 넘어 집에 간다

입력
2022.05.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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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맞아 전교조 설문조사 결과
사교육 비율 90% ... 영어>수학> 국어 순

2일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이한호 기자

초등학생 10명 중 6명이 평일 오후 6시 이후 귀가하고 절반 가까이가 여가를 2시간도 누리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1,84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8.1%가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을 2개 이상 받는다는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의 65.1%였다. 사교육을 많이 받는 과목은 영어(71.9%), 수학(65.5%), 국어·논술(39.6%)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어린이 중 57.3%는 학원 등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오후 6시 이후라고 답했다. 7시 이후라고 답한 어린이는 16.5%, 8시 이후라는 응답도 16.4%나 됐다. 평일 여가가 하루 2시간도 안 된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4.6%였고, 1시간도 안 된다고 답한 어린이도 17.1%였다.

사교육에 대한 지역별 격차도 컸다. 도시 어린이의 40.3%는 '사교육을 3개 이상 한다'고 답한 반면 농산어촌 어린이의 경우 같은 항목의 응답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비율 역시 도시 10.1%, 농산어촌 26.4%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여가에 하고 싶은 활동(모두 선택)으로는 가장 많은 68.2%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을 꼽았고 그 뒤를 '친구와 놀거나 운동'(59.9%)이 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친구와 함께 놀지 못하게 된 현실이 반영된 답변으로 분석된다.

'학교 쉬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61.3%였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38.7%였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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