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지난 3월 4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축하 메시지(전언)를 내놨다. NCCK는 국내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연합단체 가운데 하나다.
NCCK는 2일 이홍정 총무 이름으로 발표한 메시지에서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든 승가와 불자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NCCK는 “코로나 19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인간과 자연의 단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욕망과 단절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모래라면 이제 다시는 그 위에 집을 짓지 말아야 한다”면서 “202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든 이가 ‘지혜로운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NCCK는 “인류의 역사는 바위로 알았던 탐욕의 문명의 터가 실상은 모래와 같아서 수많은 소중한 것들을 통째로 삼켜버린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전쟁의 광기로 제국을 확장한들 인간성을 상실한 채 모래처럼 흩어지는 운명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있다. (중략) 모든 불자와 기독인들, 여타의 많은 종교인에게 주어진 시급한 사명은, 모두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자기 비움의 마음으로 이웃과 자연을 위한 덕성을 발휘함으로 세상을 밝히는 일에 진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NCCK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이타적 덕행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때인지라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면서 “맑고 밝게 살고자 하는 모든 지혜로운 사람들과 함께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다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