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프로젝트'·초저가 상품 확대
밥상 물가 부담에…고객 호응 뜨거워

홈플러스는 1월 13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100일간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펼쳤다. 모델들이 홈플러스 매장에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국제유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치솟은 '밥상 물가' 잡기에 나선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모처럼 웃었다. 마진을 최소화하거나 사전계약으로 물량을 확보해 가격을 낮추자 매출이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1월 13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펼친 100일간 온라인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신선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약 12% 뛰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수입산 삼겹살과 목심 매출은 30%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산 돈육 가격 상승세를 보고 고객이 비교적 저렴한 수입산 돈육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판단해 미리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신선식품 수요도 늘었다. 전년 대비 '국산콩 두부기획' 매출은 50%, '국산콩 무농약 콩나물'은 180% 급증했다. 화장지와 미용티슈 등 생필품 매출도 각각 70%, 30% 증가했다.
편의점도 '밥상 경쟁' 치열…간식거리도 저렴하게

편의점 CU 직원이 초저가 '득템 시리즈'의 대표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들어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장보기 대안 채널로 떠오른 편의점도 밥상 물가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CU가 초저가 상품 '득템 시리즈' 품목을 확대한 데 이어 GS25도 초저가 먹거리를 제공하는 '실속 픽 시리즈'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CU는 즉석밥 라면 김치 계란 등 밥상 품목 위주로 초저가 상품을 제공하는데, 지난달 득템 시리즈 전체 매출은 지난해 12월보다 44.5% 늘었다. 닭 사료로 쓰이는 곡물값이 뛰면서 계란값이 오르자 4,900원에 판매 중인 '헤이루 계란득템'(15개입)의 지난달 매출은 전월 대비 22.3% 올랐다.
GS25는 한 끼를 때우는 '편의점족'을 겨냥해 지난달 가격은 낮추고 내용물은 증량한 '실속 픽 김밥' 3종을 내놨는데, 출시 2주 만에 50만 개가 팔렸다. 같은 시기 5만 개 한정으로 저렴하게 선보인 쌀과 계란은 물량의 90%가 소진됐다.
신선식품, 생필품 위주로 가격을 낮추는 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은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 먹거리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는 게 차이점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실속 픽 시리즈는 편의점 이용객 특성에 맞춰 간편식 먹거리 위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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