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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분당갑 국회의원 보선 출마' 급부상... '윤핵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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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분당갑 국회의원 보선 출마' 급부상... '윤핵관' 만났다

입력
2022.05.02 17:5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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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측과 1일 회동
차기 당권 위해서 출마 필요
이준석은 "상당히 우려" 지적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이달 1일 안 위원장을 만나 지방선거 전략을 논의한 사실이 2일 알려지면서 출마설이 급부상했다. 분당갑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비운 지역구로, 오랜 기간 국민의힘의 텃밭이었다. 윤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안 위원장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김은혜 후보와 같이 선거에 나가 경기에서 기초단체장들을 많이 당선시켜 주면 좋겠다. 안 위원장이 (인수위가 끝나면) 당으로 돌아가는데 국회의원 배지를 안 달면 무엇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의 출마에 우호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관계자는 다만 "윤 당선인이 나가게 하거나, 안 나가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안 위원장 자신이 정치적 진로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 측은 인수위 이후 정치 행보에 대해 함구해 왔다. 2일엔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의 한 측근은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은 경기도 선거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오래전에 천명했지만, 자신이 어떤 직책을 맡아 무엇을 해야겠다는 고민은 없었다"면서 "어제 윤 당선인 측 관계자와 차담을 통해 들은 이야기가 있으니 본인이 직접 선거에 나가는 것을 포함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과 측근들의 평소 신중한 화법을 감안하면, 이는 출마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

안 위원장은 이르면 6일로 예정된 인수위 해단식 이후 당직이 없는 국민의힘 평당원이 된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해 왔지만, 당내 입지를 넓히고 차기 당권과 대권에 도전하려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수도권의 보수 텃밭이자 이른바 '종부세 벨트'인 분당갑 지역구를 확보하면 안 위원장에게 정치적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이준석 "당과 상의 없이... 우려스럽다"

안 위원장과 껄끄러운 관계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윤 당선인 측과 안 위원장이 접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 "당과 상의하지 않은 일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견제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안 위원장이 출마한다 해도 꽃가마(전략 공천)는 없다"며 보궐선거 후보를 경선으로 뽑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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