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장타, 시즌 타율 0.271
토론토 류현진, 3이닝 라이브 피칭 소화
6번 타순으로 올라선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4경기 연속 장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전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10회 연장 접전 끝에 6-7로 패했지만, 김하성은 장타를 또다시 뽑아내며 최근의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김하성은 이날 8, 9번이 아닌 6번에 전격 배치됐다. 최근 3경기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보인 결과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현재의 타격 모습을 보면 옳은 선택”이라며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낸 대단한 선수이며 파워도 갖췄다. 많이 뛸수록 더 편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화답하듯 첫 타석인 1회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데 이어 4회에 홈런성 타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 J.T. 브루베이커의 초구인 시속 138㎞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맞춘 2루타였다. 비거리 116m에 타구속도가 170km에 달해 조금만 높았다면 홈런이 될 만한 타구였다. 그는 전날에도 타구속도 174.6km, 비거리 129m의 홈런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6회에도 강한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상대 좌익수의 다이빙 호수비에 걸렸다. 9회에는 0-2 불리한 볼카운트에도 구원투수 크리스 스트래턴의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방향으로 홈런성 타구를 보냈지만 담장 앞에서 잡혔다.
김하성은 지난달 27일 신시내티전 홈런을 시작으로, 29일 2루타 2개, 30일 홈런 등 4경기 연속 장타를 치고 있다. 4경기 타율은 0.467(15타수 7안타)이며 2홈런, 7타점까지 기록했다. 현지에서도 연일 김하성의 활약상을 보도하며 재조명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김하성과 함께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전하던 왼손타자 C.J. 에이브람스가 상대 오른손 투수의 선발등판에도 이틀 연속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며 “에이브람스는 1할대 타율 탓에 벤치를 지킨 것으로 보이며 김하성이 실력으로 유망주 에이브람스를 밀어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론토 류현진(35)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함께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대니 잰슨과 배터리를 이뤄 3이닝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달 17일 오클랜드전 등판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이후 캐치볼, 불펜 투구에 이어 이날 재활투구까지 순조롭게 마쳐, 조만간 마이너리그 등판을 거친 뒤 빅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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