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LG-롯데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이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2만3,018명이 입장해 만석인 2만5,000석엔 모자랐지만 모처럼 야구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은 지난 9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KIA전(2만1,005명)이었다. 관중석을 100% 개방한 상황에서 나온 정규시즌 매진 경기는 2019년 9월29일 잠실 LG-두산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2020시즌과 2021시즌엔 제한적으로 관중석을 개방했고, 올 시즌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3년 만에 관중석을 100% 열었다.
시즌 첫 만원 관중도 내심 기대했던 흥행 매치업이었다. LG와 롯데가 전국구 인기팀인데다 두 팀 모두 초반 좋은 성적으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주말 경기에 육성응원 허용 등이 관중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열띤 응원까지 등에 업은 롯데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롯데는 1회초 공격을 시작하자마자 한동희의 적시타와 전준우의 2점홈런으로 3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끝에 롯데는 1회 뽑은 점수를 잘 지켜 3-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2위 롯데는 3위 LG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전준우가 4타수 1안타 2타점, 한동희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선발 정찬헌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4-1로 꺾었다. 정찬헌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임시 마무리로 나선 문성현은 2010년 데뷔 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광주에선 삼성이 2-4로 끌려가던 8회초 터진 이원석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KIA에 5-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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