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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강은일, 성추행 무죄에도..."매일 약까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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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강은일, 성추행 무죄에도..."매일 약까지 먹어"

입력
2022.04.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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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MBN ‘스토리추적M’을 통해 강은일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고 5개월의 수감 생활을 한 후 최종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과정이 공개됐다. MBN 제공

지난 28일 방송된 MBN ‘스토리추적M’을 통해 강은일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고 5개월의 수감 생활을 한 후 최종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과정이 공개됐다. MBN 제공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며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스토리추적M'에서는 지난 2019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뒤 이듬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며 혐의를 벗은 강은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019년 성추행 사건, 멈춰버린 커리어

강은일은 앞서 뮤지컬 신에 데뷔한 이후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다수의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지인의 고교 동창 A 씨와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일체의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A 씨는 강은일을 비롯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던 중 강은일이 화장실에 간 자신을 따라와 신체 부위를 만지면서 강제로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은일은 남자 화장실 칸에서 나와 세면대 앞에서 마주친 A 씨가 자신에게 몸을 밀착하고 입맞춤을 하더니 "내가 만만하냐. 다 녹음했다"며 화를 냈고, 이에 강은일이 밖에 나가 지인들에게 사건을 말하려 하자 A 씨가 자신을 여자화장실 칸 안으로 밀어 넣은 뒤 다시 키스를 했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은 1심에서 강은일에게 징역 6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내렸고 강은일은 긴 법정 공방 속 5개월의 수감 생활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후 CCTV와 현장 검증 등이 진행되며 2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고, 대법원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다.

무죄 판결에도 싸늘한 편견..."매일 약까지 먹었다"

강은일은 이날 방송에서 "갑자기 A 씨가 나에게 '다 녹음했다'고 하더라. 나에게 장난치는 줄 알았다. (A 씨가) '넌 남자고 난 여자야. 경찰서 누가 불리한지 따져보자'고 하더라"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법원의 무죄 판결 이후 강은일은 결백을 밝히며 누명을 벗었지만 여전히 주변의 편견 속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그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힘이 든다"며 "그 때부터 사람을 못 만나고 매일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었다"고 말했다.

현재 강은일과 소속사 월드스타 엔터테인먼트 측은 A 씨에 대한 위증죄 고소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강은일은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았기 때문에 분해서 가만히 못 있겠더라"며 "그런데도 무고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하더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끝내고 다시 재기를 준비 중인 강은일은 지난 2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3' OST에 참여하며 복귀 초석을 쌓고 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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