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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노동개혁 추진했던 김현숙 후보자, 의원 시절 '보좌진 휴가 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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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노동개혁 추진했던 김현숙 후보자, 의원 시절 '보좌진 휴가 0일'

입력
2022.04.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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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 시절 3년간 보좌진을 30명 넘게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의원들의 평균보다 1.5배 많은 규모인 데다 이들의 평균 근속 기간이 9개월에 불과해 보좌진의 잦은 교체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2012∼2015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고용한 보좌진은 34명이다. 20명은 4~9급 정규직이고 14명은 인턴이다.

보좌진들의 평균 근속 일수는 9개월 정도인 278일에 불과했다. 겨우 7일 근무한 뒤 그만둔 경우도 있었고, 100일을 채 넘기지 못한 사람이 14명(41.2%)으로 2년 넘게 근무한 4명(11.8%)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국회 보좌진은 '별정직 공무원'으로 의원 재량에 따라 고용이나 해고가 가능하다.

'20대 국회의원 보좌진 임면 현황'에 따르면 20대 국회가 개원한 2016년 5월 30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35개월 동안 근무한 보좌진은 모두 5,877명으로 의원 한 명당 약 20명씩 채용한 셈이다. 김 후보자는 다른 의원실에 비해 보좌진이 더 많이, 자주 바뀐 셈이다.

더구나 이들에게 부여된 공식 휴가는 0일이었다. 보좌진의 휴가가 공식 등재되는 시스템이 있는데 여기 기록된 휴가가 단 하루도 없었다는 얘기다. 한 현직 의원실 비서관은 "보좌진 업무 특성상 미리 휴가 계획을 잡기 쉽지 않아 시스템에 누락되는 경우가 많긴 하다"면서도 "그래도 3년간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보좌진의 건강상 이유나 개인적 이유 등으로 퇴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정활동 특성상 공식 시스템엔 없었을지 몰라도 필요한 휴가는 충분히 갔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근무하며 '쉬운 해고'를 강조하는 노동 개혁 법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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