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경기실사지수
기업 체감 경기 4개월 만에 반등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되살아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등으로 내수경기가 회복될 거란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특히 서비스 등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크게 개선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8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의 업황 BSI가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지수 자체로는 2011년 4월(85)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상승폭도 지난해 10월(5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특히 소프트웨어 수주가 개선세를 보이고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 매출이 증가하면서 정보통신업이 8포인트 상승했다. 유통 매출 확대로 도소매업이 3포인트, 토목 설계·감리·세무서비스 수요 증가에 전문·과학·기술 업종도 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 BSI(87)는 3포인트 올랐다. 산업용 케이블과 자동차 관련 전기장비 등의 수요가 늘면서 전기장비업이 10포인트 뛰었고, 반도체 및 건설 관련 기계장비 수주 증가로 기타 기계·장비업도 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포인트, 중소기업이 5포인트 상승했고, 내수기업(+5포인트) 오름폭이 수출기업(+1포인트)보다 컸다.
한은 관계자는 "확진자 수 감소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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