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1 보육실태조사 결과 공개
코로나19로 휴원 조치가 계속되는 등 보육시설 이용에 차질이 빚어지자, 영유아의 하루 평균 어린이집 이용시간이 3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 보육을 택한 부모들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성 때문에 긴급 상황에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제도를 꺼리면서 어린이집을 찾는 발길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보육료나 유아 학비, 양육수당을 받는 2,500가구(영유아 3,471명)와 어린이집 3,300개소를 대상으로 3년마다 시행된다.
코로나19로 어린이집 이용 ↓
우선 영유아의 일평균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7시간 12분으로 3년 전에 비해 12분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휴원 등이 늘어서다. 또 가정 양육을 택한 부모들 또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가정 양육자들은 긴급·일시 보육서비스가 필요할 때 어린이집 등 지정기관에 비용을 내고 아이를 맡기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은 것이다. 시간제 보육 이용률은 3년 전보다 3.9%포인트가량 뚝 떨어져 3.2%에 머물렀다. 아울러 제도 자체는 알지만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41.2%에 달했다.
가구당 월평균 양육비(97만6,000원)는 어린이집 이용 비용(5만6,000원)이 3년 전보다 5,000원 정도 줄었음에도 10만7,000원가량 올랐다. 이 또한 코로나19 영향이었다. 휴원이 길어지고 특별활동이 줄어든 대신 외부활동으로 눈을 돌리면서 교재 구매, 온라인 프로그램 이용 등이 늘어서다.
육아휴직, 여전히 미약... 일·양육 병행에는 긴급 돌봄이 절실
육아휴직 이용자는 3년 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아직도 62.9%는 이용 경험이 없다고 했다.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37.1% 중에서도 여성이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가 87.87%로 압도적이었다. 남성 단독은 5.66%, 부부 공동은 6.47%에 그쳤다.
복지부는 시간제 보육 등 24시간 돌봄체계 확충을 고심 중이다. 부모들은 이른 출근, 늦은 퇴근에 따른 보육 문제를 가장 힘들어 했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작업도 지속한다. 가장 희망하는 육아정책은 22%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꼽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매년 500개씩 늘려 공공보육 이용률을 2025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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