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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주 군위, 현역 포함 경선하라" 국힘 TK단체장 공천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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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주 군위, 현역 포함 경선하라" 국힘 TK단체장 공천 대반전

입력
2022.04.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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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당, 27일 도당에 주문
내달 초 예정 '교체지수' 조사 불필요
경산 청도 성주 3곳 단수·나머지 경선

대구 내달 1, 2일 경선... 3일 최종 확정
배기철 동구청장, 현역 단체장 유일 컷오프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전경. 류수현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전경. 류수현 기자

국민의힘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경북에선 도당이 현역 ‘컷오프(공천배제)’로 반발을 산 포항 영주 군위에 대해 중앙당이 교체지수 조사 없이 경선하도록 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구에선 배기철 동구청장이 현역 단체장 중 유일하게 컷오프됐다.

2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성구를 제외한 7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는 모두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단수 공천되고, 배기철 동구청장은 컷오프됐다.

경선후보는 △중구 권영현·류규하 △남구 권오섭·조재구 △동구 우성진·윤석준·차수환 △서구 김진상·류한국 △북구 박병우·배광식 △달서구 안대국·이태훈·조홍철 △달성군 강성환·조성제·최재훈이다. 경선방식도 중구가 100% 여론조사 방식인 것을 제외하면 모두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후보가 결정된다. 중구는 국민의당과 합당으로 합류한 권영현 예비후보가 추가되며 경선방식을 달리했다.

경선후보가 확정되자 출마자들은 자체적인 여론조사 등으로 얻은 결과를 두고 유·불리를 점치고 있다. 한 출마자는 "1주일 동안 밤낮없이 뛰어도 지지율 10%를 올리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고, 다른 출마자는 "끝나봐야 알 것"이라며 투지를 보이고 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를 신청했다. 배 청장은 "유승민계 3명만 경선에 진출하는 등 처음부터 표적공천"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반발했다.

대구시당은 28~30일 3일간 경선운동, 내달 1, 2일 이틀간 경선투표를 한 후 같은달 3일에 최종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도내 23개 시ㆍ군 중 경산 청도 성주 3곳을 단수 추천, 15곳은 경선하고 현역을 컷오프한 포항 영주 군위와 같은 문항으로 조사한 의성 영덕 등 5곳에 대해 교체지수를 재조사한 뒤 경선하기로 했다. 하지만 27일 중앙당 공관위가 포항 영주 군위에 대해 추가 교체지수 조사 없이 현역을 포함시켜 경선할 것을 주문하는 대반전이 벌어졌다.

경북도당은 앞서 논란의 5개 시ㆍ군에 대해 현역 컷오프 교체지수 조사를 실시하고,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를 배제한 채 단수추천 또는 경선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고, 중앙당은 여론조사 문항의 편향성 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당은 교체지수 재조사를 추진했으나 이날 중앙당이 곧바로 경선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공관위가 지난 26일 단수추천한 △경산 조현일 △청도 김하수 △성주 이병환 외에 20개 지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경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선지역은 책임당원으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경선일정이 확정된 지역과 후보자는 △경주 박병훈 주낙영 △김천 김응규 김충섭 나기보 이창재 △안동 권기창 권대수 권영길 권용수 권용혁 △영천 김경원 박영환(이상 28ㆍ29일) △구미 김영택 김장호 이태식(29ㆍ30일) △예천 김상동 김학동 △고령 배기동 여경동 이남철 △봉화 김동룡 김희문 박현국 최기영 △울진 김창수 손병복 전찬걸 황병열 △칠곡 곽경호 김재욱 서태원 장재환(30일ㆍ5월1일) △울릉 김병수 정성환 △상주 강영석 윤위영 △문경 서원 신현국 △청송 윤경희 윤종도 이경기 전해진 △영양 박홍열 오도창(1ㆍ2일) 등이다.

하지만 구미 문경 등 일부 지역에서 공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단수추천한 경산에선 나머지 10명의 후보들이 “단수 추천은 공천이 아닌 사적 공천(사천)으로 불공정하다”고 계속 반발하고 있다. 10명이 탈당 후 후보를 단일화해 무소속으로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 일당 독식의 정서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며 “결국은 유권자가 불공정한 선거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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