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인구동향
사망자 2만9,189명>출생아 2만654명
혼인은 10개월 만에 전년 대비 증가
올해 2월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20% 이상 늘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대유행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22.7%(5,394명) 늘어난 2만9,189명으로 집계됐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겨울철 한파 요인, 코로나19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월 사망자 수가 한파가 더 극심한 1월(2만9,686명)과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영향이 적잖은 수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통계청이 별도로 공개하는 ‘코로나19 시기 초과사망 분석’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30일~2월 26일(2022년 5~8주) 사망자 수(2만7,973명)는 과거 3년간 같은 주간(5~8주) 사망자 수보다 11.9% 늘었다. 초과사망 유형으로는 코로나19 등 ‘직접 원인’ 외에 의료 이용 부족이나 격리 등으로 인한 ‘간접 원인’, 한파 등 계절적 요인을 들 수 있다.
2월 출생아 수는 2만654명으로 1년 전보다 3.2%(674명) 줄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에 2월 인구는 8,535명 자연 감소했는데, 2019년 11월부터 28개월 연속 자연 감소 추세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5,308건으로 1년 전보다 2.2%(336건) 늘었다. 다만 지난해 2월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21.6%(4,131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 (1.2%·192건 증가)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편 3월 인구 이동은 지난해보다 20% 넘게 급감하면서 197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이날 공개한 3월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8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20.1% 줄었다. 이는 1975년(55만4,000명) 이후 47년 만에 최소치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다 3월 주택 매매·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감소가 겹쳐 인구 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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