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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한덕수 청문회 파행은 민주당의 새 정부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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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한덕수 청문회 파행은 민주당의 새 정부 길들이기"

입력
2022.04.27 13:30
수정
2022.04.27 14:16
0 0

성일종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한덕수 관련 의혹 "자료 제출 성실히 했다"
검수완박 "수에서 밀려 뾰족한 방법 없다" 토로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성일종(왼쪽) 국민의힘 간사와 한 총리 후보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성일종(왼쪽) 국민의힘 간사와 한 총리 후보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5월 초로 연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가 인사청문회 파행을 불러왔다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후보자가 요구받은 자료 건수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들보다 3배 많은 1,090건에 달하는데, 실제 검증에 필요하다기보다는 "새 정부 길들이기"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파행과 관련해 "다수의 의원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하자고 하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힘없는 집권당이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성 의원은 한 후보를 비롯한 새 정부 내각의 인사청문회가 "민주당의 국회 전략과 연결돼 있어 더 어려운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정권 출범 전 윤석열 정부에 대한 거대 야당(민주당)의 길들이기" 차원에서 무리한 자료제출 요구가 많다는 뜻이다. 그는 "총리 청문회도 지금까지 한 번도 기일을 어겨본 적이 없다"면서 "정말 유능한 야당 만나서 아주 고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불성실하다는 민주당의 불만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한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했을 당시 역할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계약이 있어 김앤장이 고용계약 부분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다 열람할 수 있도록 했고,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께서도 그걸 열람했다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가 대한무역협회장일 때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법인카드라 무역협회에서 (사용 내역을) 주면 된다. 그건 무역협회의 문제지 후보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기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무역협회 보고 내놔라 마라 하는 것은 권한 밖에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덕수 의혹 "어찌 다 일일이 기억할 수 있나"

송언석(왼쪽부터)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7일 국회 본관 2층 계단에서 열린 검수완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 선포식을 마친 뒤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공동취재사진

송언석(왼쪽부터)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7일 국회 본관 2층 계단에서 열린 검수완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 선포식을 마친 뒤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공동취재사진


'법무법인 김앤장 소유 호화 한옥저택에서 VIP를 접대하는데 한 후보자가 그때 참석했다,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김앤장 소유의 한옥 같은 데 가서 밥을 먹었다고 그러는데 밥 먹은 걸 어찌 다 일일이 기억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 후보자의 배우자가 미술작품을 판매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 부분도 다 이미 제출했다. 단 누구한테 팔았는지 이런 부분들은 사 간 분에 대한 개인정보가 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5, 26일 열렸지만 자료 제출을 두고 여야 갈등이 이어지며 다음 달 초로 연기됐다. '내달 2, 3일로 조정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성 의원은 "민주당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 후보자의 낙마를 염두에 둔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염두에 둔 적 없다"고 일축했다. 국무총리의 경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임명할 수 없다.

한편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본회의 통과 움직임에는 "필리버스터를 비롯해 야당한테 주어져 있는 모든 법적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라면서도 "힘없는 야당(국민의힘)이라 수에서 밀리기 때문에 무슨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제타격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그동안 북한 핵에 대해서 계속 속아 왔었던 우리 정부에 여러 가지 책임이 있다고 보인다"며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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