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쇼타임' '별똥별' '너가속' 등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시청자들을 붙잡을 새로운 이야기들이 출격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모두 다른 이유로 흥행을 거머쥐어야 하는 순간을 맞이했고 각기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상반기를 2개월 남긴 이 시점, 방송사들은 신작을 내놓기 바쁘다. 소재도 다양하다. 액션 활극부터 스포츠물, 사극까지 다양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MBC 새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과 정의로운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귀신 3인방에 장군신, 또 경찰들의 사건 추적이 경쾌하게 담겼다. 극중 차차웅과 고슬해가 함께 흉악한 범죄 등 각종 사건 사건을 해결하가는 내용이 이야기의 주 테마다. 귀신들과 공조라는 독특한 소재가 작품의 전반적인 결을 완성됐다. 또 샤머니즘을 무겁지 않게 다루면서 K-드라마의 특색을 강조했다.
tvN '별똥별'은 별(STAR)들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이란 뜻으로,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국내 최고 매니지먼트사인 스타포스엔터테인먼트의 홍보팀장인 한별(이성경)을 중심으로 엔터 일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조명했다.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직업인 매니지먼트 홍보팀장의 여과 없는 일상이 '별똥별'의 신선한 포인트다. 앞서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연예인의 매니저라는 직업이 대중과 가까워지기도 했다. 이에 '별똥별'이 연예계를 향한 대중의 호기심을 흥행으로 직결시킬지 궁금증이 모인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라켓소년단' 배턴을 이어받은 스포츠 드라마도 등장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는 배드민턴 선수들의 일과 사랑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조를 이룬 박태양(박주현), 박태준(채종협) 페어가 주 관전 포인트다. 청춘물과 스포츠, 로맨스까지 세 가지 장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리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디테일한 경기 흐름과 긴장감이 어떤 식으로 풀리게 될지 기대감도 있다.
오는 5월 2일 첫 방송을 앞둔 '붉은 단심'은 KBS2가 '연모'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후 오랜만에 내놓는 평일 사극이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들이 편성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진 못했다.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정적인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궁중 로맨스다. 연모하는 대상을 적으로 마주한 연인들의 로맨스 서사가 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특히 '붉은 단심' 경우 치열한 궁중 암투에 초점을 맞췄다. 작품은 각자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그린다. 나약한 군왕의 모습을 탈피하려는 이태, 억울하게 처형당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노력하는 유정, 그리고 다시는 폭군으로 인해 피폐해지는 조선을 만들지 않으려는 박계원은 예기치 못한 일들로 얽히고설키게 된다.
진지함은 덜어내고 가벼운 매력을 포진한 SBS '우리는 오늘부터'는 어떨까.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을 지켜오던 오우리(임수향)가 뜻밖의 사고로 코스메틱 그룹 대표 라파엘(성훈)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이다. '바람이 분다' '절대그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정정화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특히 '우리는 오늘부터'의 경우 SBS가 '왜 오수재인가'의 촬영 연기로 인해 급하게 편성을 끌어온 작품이다. 그런 만큼 부정적 수식어를 떼기 위한 성과를 보여야 하는 부담감이 있으리라는 예측도 있다. '우리는 오늘부터'의 경우 첫 방송 전부터 많은 난관을 맞이한 상황이다. 이에 임수향과 성훈 등 주역들이 SBS의 구원투수로 등극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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