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역할 분담
뉴스케일파워 전 세계 SMR 발전소 공동 추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위해 GS에너지·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가 뭉쳤다. 세 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SMR 기술을 보유한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손잡고 전 세계 SMR 발전소 프로젝트에 뛰어든다.
GS에너지·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뉴스케일파워와 전 세계 SMR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를 통해 국내 민간발전사업 1위 GS에너지는 발전소 운영, 대형 원전 강자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자재 공급, 삼성물산은 발전소 시공 등 역할을 분담한다.
SMR는 기존 원전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발전용량 300메가와트(㎿) 이하 소형 원자로다.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SMR 설계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오는 2029년 미국 아이다호주에 SMR를 건설해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는 전력 생산뿐 아니라 고온의 스팀을 활용한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 5년간 원전 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SMR가 산업 생태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전날 신성장 전략 브리핑에서 SMR를 차기 정부가 매진할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한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나기용 부사장, 삼성물산 이병수 부사장도 "세계 최고 SMR 기술과 한국의 우수한 역량이 결합되면 전 세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SMR의 가능성과 뉴스케일파워와의 협업 의미를 강조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역시 "오늘 행사는 아시아 전역에 탄소 배출이 없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10년 이내에 청정 에너지를 전 세계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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