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과거 학교 폭력(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뉴스1
배우 박하선이 과거 학교 폭력(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과 배우 천우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네 학생과,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의 장르를 '재난'이라 언급한 뒤 "재난은 물리적인 재난, 육체적인 가해도 있지만 학폭은 영혼의 재난이다. 영혼이 파괴된 것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재난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학폭으로) 희생이나 사고가 나면 수습이 되지만 학폭으로 인한 영혼 파괴는 수습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에 박하선은 "회복이 쉽지 않긴 하다. 저도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학창시절) 제 교과서를 창 밖으로 버리거나 아침에 교실에 오면 책상이 없어져 있기도 했다. 분필로도 저를 괴롭혔다"며 "제가 반응하지 않아서 괴롭힘이 오래 가진 않았지만 그 기억이 오래 가더라. 보면서 또 생각났다"고 과거 학폭을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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