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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횟집 가던 4㎏ 참돔이 이마트서 풀린다...이유는 치솟은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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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횟집 가던 4㎏ 참돔이 이마트서 풀린다...이유는 치솟은 유가

입력
2022.04.26 16:45
수정
2022.04.26 16:5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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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에 활어차로 소량 배송하던 대형 참돔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 급증, 주문 감소
이마트 "30톤 한 번에 계약해 악순환 해소"

이마트가 대량 구매를 통해 물류비를 낮춘 4㎏급 참돔회.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대량 구매를 통해 물류비를 낮춘 4㎏급 참돔회. 이마트 제공

고급 횟집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4㎏급 대형 참돔이 이마트에서 풀린다.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가 급증해 횟집에서 소비가 줄자 이마트가 한 번에 30톤을 계약한 결과다.

이마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국산 참돔회를 최대 20% 할인가에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판매하던 참돔회는 1.7~2㎏짜리 참돔이었지만 이번에는 두 배 크기인 4㎏급 참돔으로 뜬 회다.

4㎏급 참돔은 맛이 좋지만 60개월 이상 키워야 한다. 생산성이 낮아서 주로 고급 횟집에서 취급했다. 양식장 전체 참돔 중에서도 4㎏급은 3%에 불과하다. 보통 살아있는 상태로 1, 2마리씩 활어차로 고급 횟집에 공급됐지만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가 증가해 몸값이 더욱 뛰었다. 바닷물이 담긴 활어차는 일반 배송차량보다 무거워 연료비 부담이 큰 탓이다.

최근 유가가 오르며 값이 비싸진 대형 참돔을 찾는 고급 횟집이 줄어들자 양식장 출하량도 감소했다. 한 번에 이동하는 양이 줄어 활어차를 채우지 못하니 물류비는 더욱 높아졌다. 양식장에서 출하가 안 되면 생산기간이 길어져 사료는 더 들어가는데 사료 또한 국제 곡물가 상승 여파로 20%가량 뛰었다.

이 같은 유가 상승→물류비 상승→주문량 감소→생산기간 연장→참돔 가격 상승의 악순환 상황에서 이마트는 물류비 절감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대형 참돔 30톤을 계약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30톤을 통으로 구매해 기존 고급 횟집에 배송하는 것보다 물류비가 약 30% 절감됐다"며 "대형마트는 4㎏급 참돔회을 내놓기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에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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